2007/11/28 Riunite Bianco, 2006, Italia [2]
2007/10/31 Gewurztraminer Sporen Grand Cru 2002, France [4] 2007/10/23 Black Tower Riesling 2005, Germany [3] 2007/10/22 Agustinos Sauvignon Blanc, 2006 Reserve, Chile [2] ![]() Riunite Bianco, 2006, Italia 이탈리아산 화이트와인, 품종 Sauvignon Blanc, Garganega, Trebbiano Romagnolo 혼합. 알코올 8%, 750ml. Cantine Cooperative Riunite 이라는, 세계 4위의 와인 업체에서 제조한 와인이란다. 이탈리아에서 만든 와인이 미국에 통으로 수출되어, 미국에서 보틀링을 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복잡 다단한 유통 단계를 자랑한다. 참고로 Riunite 는 '리유나이트'가 아니라 '리우니떼' 라 읽어야 한다는 설이 있다. 동네 할인 마트를 거닐다가, 떨이 코너에서 미니 와인 한 병 더 준다고 해서 샀다. 뚜껑은 가격에 걸맞는 돌려 따는 병뚜껑이다. 향은 뭐 약간 비린 내가 느껴진다. 생선 비린내 쪽은 아니고 사과 으깬 느낌이랄까. 허용 범위 안쪽이라고 하겠다. 이 가격에 이 정도면 향은 나름 괜찮다. 이거 달지 않다는 블로그 정보가 있었는데 구라다. 달다. 대책없이 단 건 아니지만 적절히 달콤한 느낌이다. 헌데 약간 비린 듯한 느낌이 난다. 과일 특유의 에스테르 맛이랄까, 달콤하지만은 않은, 마시는 순간에만 느껴지는 역겨움이 살짝 존재한다. 헌데 그게 맛이다. 뒷끝으로 남지는 않는다. 뭐, 이 가격에 미니 와인 한 병 더 받았으니 나름대로 가격 대 성능비는 훌륭하다고 하겠다. ![]() 프랑스산 화이트와인, Gewurztraminer 게부르츠라미너 품종 100%, 알코올 13.5%, 750ml. 아는 분께 선물 받은 와인이다. 먼저 웹에서 찾은 정보를 함께 포스팅한다.
선물해주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잘 모르겠다. 처음 마셔보는 그랑끄뤼(최고급) 와인이다. 처음 맛보는 게부르츠라미너 품종이다. 개인적으로는 고급 리슬링과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향은 일반적인 리슬링. 원래 이 품종 자체가 리슬링과 흡사하다고는 한다. 사실 일단 먼저 마셔보고 난 다음 와인에 대한 정보를 찾아 봤는데,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그냥 리슬링으로 생각했었다. 향은 상당히 고급스럽다. 펀치력이 있다고 할까, 짜릿하다는 것보다 뭉근한 불에 오래 끓인 수프 같은, 그런 느낌이다. 향 자체의 구성은 솔직히 리슬링과 큰 차이를 못 느꼈다. 입에 넣어 본다. 약간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정말 고급스럽게는 느껴지는데, 뭐랄까 단지 그것 뿐이다. 쓴 맛이나 껄끄러움은 전혀 없다. 정말 잘 만들었다는 느낌은 오는데, 뭔가 재미가 좀 부족하다. 무감각함을 더욱 확고하게 해 주는 것에는, 알코올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13.5도라는 높은 알코올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특유의 맛과 넘기는 느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어딘가 느끼한 느낌이 난다. 너무 부드러운 탓일까, 분명히 알코올 기운은 느껴지는데 개운하다는 표현은 차마 못하겠고, 능글능글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거북하거나 한 건 아니지만, 뭔가 어쨌든 무겁다. 와인 공부 한 참 더 해야겠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도 와인을 맛으로 구분할 수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건 그렇고, 뭔가 코멘트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니 내 손 끝에서도 부르고뉴의 한적한 농원에서 포도를 따는 통통한 아가씨의 손길처럼 내 혀 끝을 어루만지는 산들바람이 느껴진다는 식의 그런 리뷰가 가능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거 좀 더 마셔봐야 뭔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결론적으로, 이런 거 가벼운 기분으로 사 마실 수 있을 만큼 돈을 벌어야 쓰겠다는 것이다. ![]() 독일산 화이트와인, 리슬링 품종. 알코올 11%, 750ml. 적절한 맑은 황색, 적절한 시큼한 향. 입 안에 넣는 순간 느껴지는 약간의 신 맛, 그리고 달콤함. 다음 순간 살짝 살아나는 상큼한 느낌의 신 맛. 그리고 아무 것도 없었다. 컵 안에서 맴도는 향은 괜찮은 편이다. 순간적으로 고소한 느낌도 들고. 헌데 입 안에 넣는 순간 상당히 무미건조해진다. 한 모금, 두 모금 마시면서 점차 단순함은 도를 더해 간다. 어째서일까 생각해보니, 이 와인에는 떫은 맛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지독하게 달콤한 것도 아니고. 아무 맛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뒷끝이 너무 밋밋하다. 마실수록 단 맛도 신 맛에 파묻히는 듯 하다. 싼 맛에 리슬링, 이라는 것 이외에 특별한 의미는 없을지도 모른다. 어째 요즘 너무 싼 와인으로만 치달은 게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번에는 그래도 만원 이상 하는 걸 시도해 봐야 하려나. 치즈나 뭐 그런 것과 곁들여 마시면 그래도 평가가 달라질 수 있겠다. 가볍게 입안을 행궈내는 용도로는 그만일지도. 사진을 찍지 못해, 유통사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으로 대체한다. 사진은 2006년. 약간 라벨 디자인이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 프랑스산 화이트와인, 알코올 11.5%, 750ml 할인 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소비뇽 블랑. 코르크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다. 썩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수직으로 세워서 오래 보관했던 모양인지 바짝 말라 비틀어졌다. 뽑다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 색상은 연한 샴페인 칼라. 아주 연한 편이다. 일단 잔에 따른 다음 냄새를 맡아 보았다. 아, 상큼한 냄새. 달리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풀잎의 상큼함과는 다른, 하지만 약간 청포도 같은 향이 느껴지는 그런 시원한 향이다. 향만 놓고 보자면 지금까지 마셔본 것 중 가장 상큼했다. 그럼 맛은? 거북하지 않을 정도의 산미, 약간 떨떠름한 맛, 그리고 살짝 혀 끝을 스쳐 지나가는 단 맛. 치즈 생각이 마구 나는 그런 맛이다. 랄까, 치즈와 같이 먹으면 아주 좋을 듯. 생각 난 김에 치즈를 잠시 조달하러 냉장고에…갔으나. 지난 번에 산 치즈가 벌써 파랗게 물들어 있다. 어쩔 수 없이 오징어. 나름 괜찮은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김치랑 같이 먹어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와인에 무슨 김치냐, 라는 태클은 정중히 받아들이겠다, 어차피 내가 좋으면 좋은 것.) 달랑 마시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반주 삼아 마시기엔 괜찮은 것 같다. 동태 찌개 생각이 난다. 아, 처음 마셔보는 소비뇽 블랑. 소비뇽 블랑이면 일단 대체적으로 달다, 고 한 사람이 대체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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