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8 Riunite Bianco, 2006, Italia [1]
2007/11/20 고전 경제와 제품 기안 [2] 2007/11/05 Piper-Heidsieck Brut Rose Sauvage [1] ![]() Riunite Bianco, 2006, Italia 이탈리아산 화이트와인, 품종 Sauvignon Blanc, Garganega, Trebbiano Romagnolo 혼합. 알코올 8%, 750ml. Cantine Cooperative Riunite 이라는, 세계 4위의 와인 업체에서 제조한 와인이란다. 이탈리아에서 만든 와인이 미국에 통으로 수출되어, 미국에서 보틀링을 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복잡 다단한 유통 단계를 자랑한다. 참고로 Riunite 는 '리유나이트'가 아니라 '리우니떼' 라 읽어야 한다는 설이 있다. 동네 할인 마트를 거닐다가, 떨이 코너에서 미니 와인 한 병 더 준다고 해서 샀다. 뚜껑은 가격에 걸맞는 돌려 따는 병뚜껑이다. 향은 뭐 약간 비린 내가 느껴진다. 생선 비린내 쪽은 아니고 사과 으깬 느낌이랄까. 허용 범위 안쪽이라고 하겠다. 이 가격에 이 정도면 향은 나름 괜찮다. 이거 달지 않다는 블로그 정보가 있었는데 구라다. 달다. 대책없이 단 건 아니지만 적절히 달콤한 느낌이다. 헌데 약간 비린 듯한 느낌이 난다. 과일 특유의 에스테르 맛이랄까, 달콤하지만은 않은, 마시는 순간에만 느껴지는 역겨움이 살짝 존재한다. 헌데 그게 맛이다. 뒷끝으로 남지는 않는다. 뭐, 이 가격에 미니 와인 한 병 더 받았으니 나름대로 가격 대 성능비는 훌륭하다고 하겠다. ![]() 학교에서 배워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진 경제 학자가 있다. 아담 스미스. 학교를 졸업한 지 1년이 넘어서 생각이 나지 않을지라도,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사람이 국부론(國富論, The Wealth of Nations, 1776년 저서.)이라는 명저를 남긴 바로 그 아담 스미스다. 대부분의 과학 이론들과 마찬가지로, 아담 스미스의 이론에도 그 뿌리가 존재한다. 그것이 '세이의 법칙'이다. 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되는 사람들에게는 좀 낯선 이름일 것이다. 세이의 법칙(Say's Law)은 장 밥티스트 세이가 제창한 개념이다. '판로설(販路說)'이라고도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고전 경제학파의 기둥이라 할 만한 개념이다. 이 법칙은 보통 다음과 같이 요약되곤 한다. " 생산은 수요를 창출한다. " 누가 뭐래도, 이 말은 마샬 이전의 고전 경제학을 대표하는 명제다.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 있어서 옳다는 것을 증명한 실적이 있다. 하지만 다 옛 이야기다. 무턱대고 이 명제를 추종하는 것이 이제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우리들이 잘 알고 있다. 생산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이야기는 이렇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게 진리처럼 보이는 사람이라면, 18세기 사람이거나 경험에 대한 인지 쪽에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야 하겠다. 이 명제가 진리라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가능해야 할 것이다.
말이나 되는가? 하지만, 이런 요즘 세상에 맞지 않는 논지를 아직도 신봉하고 있거나, 신봉하는 척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주로 이러한 결정을 순차적으로 내린다. 1 단계. 가장 먼저. " 뭐든지 만들면 팔린다." (공급은 수요를 창출하니까?) 2 단계. 그 다음엔. " 경쟁력이 있어야 팔린다. " (차별화가 안되면 수요자에게 선택을 못 받으니까? 기술 개발을 한다?) 3 단계. 그리고선. " 경쟁력은 가격, 싸게 만들어야 팔린다. " (기술 개발에는 돈이 드니까 생산비를 절감, 가격으로 승부?) 4 단계. 결국은. " 야근하세요. " (인건비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다?) 최종 단계. 마지막으로. " 실무진의 제품 개발력이 부족했다. " 글쎄? ![]() 프랑스산 샴페인, 피노누아가 메인, 알코올 12%, 750ml. 지인이 선물해준 샴페인이다. 이렇게 마개가 되어 있는 와인은 처음이다. 랄까, 이런 발포주는 처음이다. 상당히 유명한 와인이라는데. 품종은 피노누아55%, 피노메니에30%, 샤르도네15%로 혼합이라 한다. 코르크가 신기하다. 원래부터 이쪽 디자인으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쨌든 재미있었다. 구조를 보면 엄지 손가락을 이용해서 뻥, 하고 터뜨릴 수도 있을 법하게 생겼는데, 아니, 그렇게 하라고 되어 있는 디자인으로 보이는데, 아까워서 그렇게는 안 했다. 맛은 전형적인 로제 와인이다. 종종 보이는 Rosseta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강력한 탄산이 모든 것을 압도한다. 코카콜라 같은 청량 음료보다 월등히 강하다. 입 안을 싹 씻어 내리는 느낌이 콜라보다 강하면 강했지 약하지는 않다. 물론 남는 맛과 향도 별로 없다. 파티 와인 같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도수는 높아서 12도. ![]() 역시나 로제답게, 색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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