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산 화이트와인, 알코올 11.5%, 750ml 할인 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소비뇽 블랑. 코르크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다. 썩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수직으로 세워서 오래 보관했던 모양인지 바짝 말라 비틀어졌다. 뽑다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 색상은 연한 샴페인 칼라. 아주 연한 편이다. 일단 잔에 따른 다음 냄새를 맡아 보았다. 아, 상큼한 냄새. 달리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풀잎의 상큼함과는 다른, 하지만 약간 청포도 같은 향이 느껴지는 그런 시원한 향이다. 향만 놓고 보자면 지금까지 마셔본 것 중 가장 상큼했다. 그럼 맛은? 거북하지 않을 정도의 산미, 약간 떨떠름한 맛, 그리고 살짝 혀 끝을 스쳐 지나가는 단 맛. 치즈 생각이 마구 나는 그런 맛이다. 랄까, 치즈와 같이 먹으면 아주 좋을 듯. 생각 난 김에 치즈를 잠시 조달하러 냉장고에…갔으나. 지난 번에 산 치즈가 벌써 파랗게 물들어 있다. 어쩔 수 없이 오징어. 나름 괜찮은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김치랑 같이 먹어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와인에 무슨 김치냐, 라는 태클은 정중히 받아들이겠다, 어차피 내가 좋으면 좋은 것.) 달랑 마시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반주 삼아 마시기엔 괜찮은 것 같다. 동태 찌개 생각이 난다. 아, 처음 마셔보는 소비뇽 블랑. 소비뇽 블랑이면 일단 대체적으로 달다, 고 한 사람이 대체 누굴까.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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