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제기는 문제.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랬지!!

과감하게 잘못을 지적하고, 수정하는 것이 미덕이라 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정말 동의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이 발견해낸 문제를 다른 사람들에게 선뜻 알려 주는가?

아니라고?

어째서?!


문제란, 문제를 문제라고 인식했을 때 비로소 문제가 되는 법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 수돗물을 틀어놓고 세수를 하는 아가씨가 있다고 하자. 이 아가씨에게는 그것이 당연하다. 한국의 수돗물은 풍부하며, 값싸고, 하수 처리 비용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 아가씨에게 있어서 수도는 당연히 틀어놓고 쓰는 것이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수돗물을 틀어놓고 사용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께서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물을 아껴 써야 한다고.

이제 수돗물을 틀어놓고 세수를 하는 것은 문제 행동이다.

아무리 심각한 문제라 해도 그것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가 제기된 조직은 반드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애당초 그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며.
그러한 문제를 여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도 문제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게다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 이미 다 해결되어 있기 마련이다.
즉, 새롭게 대두된 문제점들은 대체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항상 사원들이며, 실무자들이다.


이러한 문제 제기와 관련된 문제점을 단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문제를 문제라고 안 하면 된다.

문제란, 문제를 문제라고 인식했을 때 비로소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문제성이 강한 문제라 할 지라도 이를 문제라고 하지 않으면 그대로 넘어갈 수 있기 마련이다. 즉,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행기가 정비 불량으로 추락하면 모든 이들이 문제시한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 건씩 발생하는 정비 불량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다들 입을 다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문제, 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부터가 핵심이다.

1. 위에서 설명했듯이, 누군가 문제 제기를 하기 전까지는, 해당 문제 사항은 문제가 아니다.
2. 그 누군가가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에 비로소 문제가 된 것이다.
3.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은 비로소 문제가 된 것이다.
4. 따라서,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은, 문제 제기를 함으로써 문제를 만든 것이 된다.
5. 즉, 문제를 만든 사람은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이다.
6. 고로,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이 해당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이 보통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라고 하겠다.
자, 이래도 문제 제기를 할 생각이 드는가?

by Fanciski | 2007/07/12 16:32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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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천년용왕 at 2007/08/08 11:24
궤변 태그이지만 회사 내에서는 실제로 적용되는 경우군요.
그러니 다들 문제 제기를 안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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