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직이란 딱지가 붙은 의자는 하나.
어딜 넘봐?

"나도 열심히 일해서 언젠간 관리직이 되겠어."
"왜 그렇게 관리직이 되고 싶은 거지?"
"놀고 먹을 수 있으니까. 우리 상사 좀 봐. 살아있는 증거잖아."

이런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회사를 생각해보자. 이 회사의 미래는 과연?
고민할 것 없다, 회사가 망하던가, 저런 생각을 하는 사원이 잘리던가 둘 중 하나다. (대개는 회사가 망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 저런 생각을 하는 직원들은 처세술에 능하기 때문에 도통 잘리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의 원인은 명쾌하다.
기업을 구성하는 단위 조직체, 예를 들어 한 개발 부서를 예로 들어보자. 이런 조직을 관리하는데 사람이 얼마나 필요할까?

한 명이면 족하다.


자, 그럼 회사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열심히 노력해서 승진하기를 꿈꾸는 직원이 있다. 그리고 무위도식하는 관리직이 있다. 하지만 관리직이라는 의자는 한 개 뿐이다. 그렇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상식적으로는 열심히 일해서 승진하기를 꿈꾸는 사람을 승진시키는 것이 맞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합리적이지 않은 법이다.

대부분의 경우, 무위도식하는 관리직을 두고 있는 회사라면, 열심히 하는 사람을 승진시키기 보다는 내보내는 쪽을 선택한다. 왜냐하면, 관리직 위에는 또 관리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관리직이라고 생각해보라, 당신 같으면 호랑이 새끼를 키우고 싶겠는가? 아래 사람(이 경우에는 당신의 직속 상관)에게 있어서 호랑이 새끼는 훗날 그 윗사람(이 경우는 당신)에게 호랑이 어미가 되어 나타날 공산이 큰 만큼, 어찌 보면 당연한 결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명심하라, 당신의 상사가 놀고 있거든, 열심히 일할 생각을 버려라.
상사가 노는 직장에서 위를 바라보고 노력하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길이다. 차라리 사내 정치 공부를 시작하던가, 아니면 발전적인 분위기를 가진 회사로 옮길 생각을 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사실, 이 문제의 기본적 본질은, 승진하면 자기도 놀고 먹겠다는 마인드에 있긴 하다.
그리고, 핵심적 본질은, 그런 사람들이 대개 출세한다는 데 있다고 하겠다.

by Fanciski | 2007/04/10 19:22 | 사회와 처세술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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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근엄 at 2007/04/15 09:44
관리라는 게 어디까지가 관리냐가 좀 문제기는 하겠지만...
매일같이 각종 부서에서 날아드는 회의 참석하라는 e메일과 갑의 요구사항이 담긴 전화와 e메일, 협조전, 그리고 더 위의 [진짜 관리자]가 내려주는, 말도 안되는 숙제를 처리하는 사람들을 관리자라고 한다면 부서에 몇 명이 있어도 모자란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관리자]는 말이죠,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바뀌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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