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못 걸려온 전화
이런 전화기가 쓰이던 시절의 일이다.

머나먼 과거의 일이다.

지금처럼 병원이 많지 않았던 시절인지라, 조금만 이름있는 병원들은 다 응급실을 운영하던 시절이었다.

밤 중에, 자꾸 '거기 아무개 내과지요?' 라는 전화가 걸려오곤 했다.
아마 우리집 전화번호와 그 아무개 내과라는 곳 응급실과 전화번호가 유사했던 모양이다.

어느 날, 짜증 반 장난끼 반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요, 여기 무스개 내과입니다.'

그러자 저쪽 왈.

'아! 그래요? 거기 소아과도 하나요?!'


농담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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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nciski | 2007/04/09 01:08 | 개인 생활사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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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가난한귀족 at 2007/04/09 01:10
크.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이 생각나네요.
잘 못 걸린 한통의 전화, 이후 이어지는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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