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상사
안 되는 걸 된다고 하다가는 이런 꼴을 보기 쉽다.

페이퍼테이너 전시장에서.


부하 직원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관리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안 되는 것을 된다고 하는 관리자와, 안 되는 것을 안 된다고 하는 관리자.

   1. 안 되는 것을 안 된다고 하는 경우.
          a. 일의 진행 자체가 중단된다.
          b. 따라서 당연히 결과물은 나올 수 없다.
          c. 실무자로써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관리자의 합리적인
              판단에 만족한다.
              하지만 관리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가 어려워진다.
              어쨌든 생산성은 유지된다.
         
   2. 안 되는 일을 된다고 했다가 안 된 경우.
          a.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b. 보통은 프로젝트 관리자보다는, 실무적 능력의 부재를 이유로 실무자가 책임을 지게 된다.
          c. 실무자들은 애당초 안 될 일이라고 알기 때문에, 사기는 바닥을 치게 된다.
              그 결과 생산성은 하락한다.
          d. 결국 실무자들이 책임을 지고 회사를 옮기게 된다.
              관리자는 손해 볼 것이 별로 없다.

   3. 안 되는 일을 된다고 했는데 어쩌다가 된 경우.
          a. 안 될 일을 되게 하느라 몸과 마음을 모두 망쳐버린 실무자들은 상관과 회사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 그 동안 쌓은 실력과 기술을 가진 채.
          b. 과감한 프로젝트 진행과 통찰력을 인정받아, 프로젝트 관리자가 승진하게 된다.

따라서 안 될 것을 된다고 하는 관리자가 보다 더 성공적인 인생을 살 가능성이 높다.

고로, 관리자들은 안 될 것을 된다고 주장하며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드라이브한다.

사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성공적 진행 여부보다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주저앉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척 하는 모습을 더 윗사람에게 각인시킬까 하는 것이다. 즉, 얼마나 일을 잘 시키는가 하는 문제.

그럼 어떻게 하면 좌절한 직원들에게 더 일을 시킬 수 있을까?

by Fanciski | 2007/03/05 14:20 | 사회와 처세술 | 트랙백(2)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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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觀鷄者의 망상 공간 at 2007/10/22 13:16

제목 : 최근에 회사에서 당한 일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상사 당사자가 아니면 알아볼 수 없는 약어와 마스킹으로 점철된 포스팅보다, 어떤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게 상황 정리가 잘 된 포스팅에 트랙백을 보낸다-_-a...more

Tracked from Xlog at 2007/10/22 13:30

제목 : 불가능.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상사그러니까 관리자가 바보같다 싶으면 관두는게 최선책....more

Commented by 천년용왕 at 2007/03/14 11:16
>부하 직원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관리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안 되는 것을 된다고 하는 관리자와, 안 되는 것을 안 된다고 하는 관리자.
결국 모든 관리자는 어떤 타입이건 결국 부하 직원의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뜻... orz
Commented by count at 2007/10/22 20:31
딱 보니 왠지 관리자가 되본적이 없는 사람이 쓴 글 같네요.
되는 일만 하는 사람은 복지부동 공무원하고 별로 다를 바가 없지 않나요?
일을 많이 시켜서 불가능한 것은 이견의 여지가 별로 없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보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벤처정신도 공무원 마인드에서 보면 미친짓이죠. 죄송합니다. 저도 뭔가 불가능한 이유는 100가지도 델 수 있는데 워낙 무슨 일만 하면 안된다는 사람들때문에 염증이 느껴져서...
Commented by dnest at 2007/10/22 22:02
count님. 물론 쉽게되는일은 일할 가치도 없는것이죠. 하지만 사전에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될지안될지 '가능성'은 점칠수 있는게 있습니다. 그 가능성 자체가 희박한데 그것을 사업화시켜서 직원 사기떨어트리고 결국 폐차수준까지 몰아서 내보내는것뿐아니라 회사이미지, 경력에 크나큰 손실...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가져다 주는것이죠.
Commented by kane at 2007/10/30 22:47
문제는 안됐을 때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하는 거죠.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 자체가 슬픈 일이지만) 보통은 실무자가 옴팡 뒤집어쓰게 마련이죠.
Commented by Fanciski at 2007/10/31 12:59
이 글은 일반적인 생산 현장 전반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D 성패가 매우 중요한 벤처 산업에서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아래 지적해주신 분이 계신 것처럼 누가 책임을 지는가 하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처세술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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